휴직 일기

D-228 : 여러 생각들, 독립 서점에 대한 꿈

자백 2023. 5. 25. 22:33

#오늘의 독립서점 투어

 

가진 게 없어서 걱정이다. 하지만 김해 집이 있어서 조금은 안심이다. 돈이 없어도 내 몸 누일 곳, 먹고 자고 쉴 수 있는 곳이 있다. 오빠와 나 둘 다 백수가 되어도 주거를 해결할 공간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. 더구나 햇빛이 잘 들고, 작지만 깨끗한 마당이 있고, 어설프게나마 김해의 전경이 보이는 옥상도 가진 주택이다. 지금은 시부모님이 살고 계시지만, 앞으로 우리의 노후를 보낼 곳이기도 하다. 그리고 앞으로 이 공간은 우리의 인생 2막을 여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다.

 

휴직 기간 동안 양주에 정을 붙여 보려고 한다. 그리고 정이 붙으면 양주에 조그만 독립서점을 낼 것이다. 지금 월급 수준을 따라오지 못하겠지만, 내가 책임져야 할 일들은 더 많겠지만, 머리는 더 복잡해지겠지만 성공하고 싶다. 그렇게 4-5년 정도 서점을 안정 괘도에 올리고, 계획된 돈을 모아 김해에 내려갈 것이다. 그때쯤이면 조카들도 성인이 되니, 언니와 동업하기에 좋은 시기다.

 

김해 집을 리모델링해서 독립서점&카페를 낼 계획이다. 되도록 김해 집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손을 보려고 한다. 그게 나에게 안정감을 줄 것 같다. 물론 손님들에게도 옛날 아빠 서재처럼 포근한 느낌과 오늘날의 세련됨을 전해주겠지. 센스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. 

 

그래서 오늘 온라인 여행한 독립서점. 김해 집을 고칠 때 참고할만하다. 꼭 가봐야지.

 

제주 독립서점 창업 체험 일일책방지기

이후북스 제주점을 방문한 후, 독립서점에 지극한 관심이 생기면서 나도 '독립서점'을 하고 싶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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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제주에서 먹고살려고 책방하는데요

서점지기를 꿈꾸며 서점과 관련된 책을 여럿 읽고 있다. 그중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책은 <제주에서 먹고살려고 책방 하는데요>이다. 마음의 부침을 겪고 제주 1년 살이를 하다가, 제주가 좋아 제주에서 먹고살려고 책방을 열게 된 작가의 이야기다. 보통 책방지기의 에세이라고 하면 느껴지는 이 세계와 동떨어진듯한 고요함이나 내밀함과는 거리가 먼, 현실 속 언니의 이야기 같다. 요즘 읽던 책과 결이 달라 처음에는 조금 부대꼈는데, 읽다 보니 작가 특유의 위트가 재밌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. 

 

 

제주에서 먹고 살려고 책방 하는데요 - YES24

20년 차 방송작가의 좌충우돌 100% 리얼 제주 정착기 “이런 곳에서 책방을 하면 정말 좋겠어요. 부러워요.”제주 금능 해변 마을의 작은 책방 ‘아베끄’의 주인인 저자가 하루에 몇 번씩 듣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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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의 말대로 제주에 사는데, 책방까지 한다니 남들이 다 부러워할만하고, 나도 너무 부럽다. 나는 제주도에 발령받으면 교사를 계속할 생각이 있을 만큼 제주에 살고 싶다. 제주에 대한 환상일지 모르겠지만, 제주의 자연이 주는 에너지는 식어가는 심장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 같달까.

 

제주에 가고 싶다. 아니, 제주에 살고 싶다. 평일이 고되더라도, 주말만이라도 제주의 자연을 누리고 싶다.

 

그런데 못할게 뭐가 있을까 싶다. 한 번뿐인 인생인데, 하고 싶은 것 하다가 죽고싶다. 눈을 감는 날 '왜 용기 내지 못했을까. 그런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'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. 한 번뿐인 내 인생. 소중하게 잘 가꾸다 가야겠다. 나를 위한 용기를 내 보자.

 

 

#1일1필사 계획

요즘 책을 읽으며 마음의 위로를 받고 있다. 주로 에세이를 읽고 있는데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. 우선 이렇게라도 아무 말 대잔치를 하다 보면 글 쓰는 습관이 생기겠지. 완벽하지 않아도 하나씩 도전해야겠다.